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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산업 낙관, 옥석 가리기, 종목 분석)

젠슨 황이 "지금이 살 기회"라고 말했고, AI 투자 규모는 올해 1조 달러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2%, SK하이닉스는 11% 빠졌습니다. 산업 낙관론은 맞았는데, 왜 어떤 종목은 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을까요. 저는 이 숫자를 보면서 투자 초기에 제가 가장 크게 오해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산업이 좋다고 종목도 오르는 건 아니었습니다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이 두 가지를 거의 같은 말로 여겼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을 골랐으면 그 안의 대표 기업을 사면 된다고 생각했고, 산업 전망이 밝을수록 확신도 함께 커졌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번 사례는 그 교훈을 숫자로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지난 6월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00:13
삼전닉스 (리밸런싱, 코리아디스카운트, 외국인 순매도)

솔직히 저는 한동안 외국인 순매도 뉴스가 나올 때마다 그냥 나쁜 신호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누적 순매도가 170조 원에 육박한다는 숫자를 보고 나서야, 이 숫자가 한국 증시에 대한 비관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국 증시의 구조를 보여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도의 규모보다 매도의 이유를 먼저 뜯어봐야 한다는 걸, 저는 꽤 늦게 깨달았습니다.같은 매도인데 왜 다르게 읽어야 하는가 — 리밸런싱과 매크로 압력코스콤 체크 집계 기준으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69조 602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이 4조 6546억 원이었으니, 올해 규모는 그것의 36배가 넘습니다(출처: 코스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달은 1월과 4월 단 두..

카테고리 없음 2026. 9. 1. 22:32
스테이블코인 결제 (일론 머스크, 유통전략, 시장전망)

저도 처음엔 스테이블코인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발행사 이름을 먼저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이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서클이라는 한 발행사가 카카오, 토스, 헥토파이낸셜, NHN KCP와 동시다발로 협약을 맺는 장면을 보면서, 승부처가 발행이 아니라 유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국내 페이먼트 기업의 가치를 시장이 아직 모른다"고 한 말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기술보다 통로가 먼저다 — 배경과 맥락일반적으로 신기술이 등장하면 그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가 시장을 가져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블록체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뉴스가 나오면 기술을 만든 스타트업 쪽으로 시선이 먼저 갔습니다.그..

카테고리 없음 2026. 9. 1. 05:23
AI 강세장 전망 (낙관 조건, 채권 자경단, 투자 판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가에서 6년 넘게 가장 낙관적인 전략가로 꼽혀온 에드워드 야르데니가 AI발 강세장이 2030년대 초반까지 이어질 확률을 80%로 제시했습니다. 처음엔 낙관론의 결론만 눈에 들어왔는데, 다시 읽었더니 글 전체가 조건들로 가득 찬 체크리스트였습니다. 그 조건들을 어떻게 읽느냐가 이 전망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낙관론이 설득력 있는 이유 — 그리고 그 조건들투자 초반, 저는 이런 장기 전망 기사를 결론만 읽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2030년대까지 호황, 확률 80%"라는 숫자는 그 자체로 안심의 재료가 됐고, 나머지는 그냥 배경 설명쯤으로 넘겼습니다. 그 습관이 바뀐 건 여러 전망들과 그 이후 시장을 함께 지켜보면서입니다. 전망의 결론보다 그 결론이 걸려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22:16
반도체 법인세 (세수 종속, 사이클 시차, 재정 위험)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납부한 법인세 합계가 11조 2,08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반도체가 잘 되니 세금도 많이 냈구나" 정도로 읽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달치 반도체 관련 뉴스를 시간 순서대로 이어 붙여 보니, 이 숫자가 단순한 세금 이슈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적, 현금, 투자, 세수로 이어지는 사슬이 보이기 시작했고 — 그 사슬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차가 내장되어 있었습니다.세수 종속 — 호황의 과실은 1년 뒤에 도착한다반도체 호황을 처음 접할 때 대부분 주가 흐름부터 떠올립니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실적 발표가 나오면 주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영업이익 수치를 봤습니다. 세금 이야기는 한참 뒤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5:38
코로나 관련주 급등 (테마주, 수급 게임, 실적 검증)

8월 28일, 신풍제약이 장중 23%대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재료는 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61명 — 방역당국이 "공중보건에 위협이 아니다"라고 명시한 바로 그 수치였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예전에 비슷한 급등을 처음 봤을 때의 감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재료의 크기와 가격 반응의 크기가 완전히 달랐는데, 시장은 그 불균형을 아무 설명 없이 지나갔습니다.테마주가 급등하는 배경: 뉴스보다 빠른 수급처음 테마주 급등을 목격했을 때, 저는 시장이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뉴스가 나오자마자 수십 퍼센트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 가치와 미래 이익을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장면들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제 생각은 달라지기 시작했습..

카테고리 없음 2026. 8. 28. 22:20
엔비디아 실적 (밸류체인, HBM 호황, 협상력)

뉴스에서 "엔비디아 호실적"이라는 제목을 보면 반사적으로 AI 관련주가 다 오르겠구나, 하고 넘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같은 뉴스가 공급망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숫자로 기록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그 공부를 다시 한번 선명하게 정리해줬습니다. 매출 962억 달러, 전년 대비 106% 성장.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진짜 읽어야 할 것은 그 뒤에 있습니다.밸류체인 위치에 따라 같은 뉴스가 다르게 읽힌다이번 발표에서 제가 가장 먼저 눈에 담은 것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하나의 현상이 공급망 각 위치에 전혀 다른 항목으로 기록된다는 구조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장부에는 매출 증가와 협상력 강화로, 엔비디아 장부에는 총이익률(Gross Mar..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21:28
엔비디아 실적 (AI슈퍼사이클, 메모리공급, 베라루빈)

솔직히 저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13분기 연속 신기록이라는 타이틀이 무거워 보였고, 발표 전 7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이 시장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거든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 962억 달러, 월가 전망을 40억 달러 이상 웃도는 숫자가 나왔고, 저는 제 예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다만 그 화려한 숫자보다 CFO의 한 문장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AI 슈퍼사이클, 이번엔 진짜였다저는 실적 발표 전마다 관전 포인트를 세 개씩 적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번엔 가이던스의 방향, 영업마진의 방어, 차세대 플랫폼의 시간표, 이 세 가지였습니다. 결과는 세 문항 모두 기대를 웃돌았습니다.엔비디아의 2..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18:06
주주환원 확산 (수혜 경로, 검증 시점, 코리아 디스카운트)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질문이 빠르게 "다음은 누구인가"로 옮겨갔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걸 대형주 두 곳의 이벤트로 읽었는데, 숫자를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사주 소각 금액이 2년 만에 4배 이상 늘었고, 금융지주부터 지주회사까지 사슬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확산의 경로와, 제가 이 변화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적은 것입니다.수혜 경로: 환원이 사슬을 타고 번지는 구조시장을 보면서 제가 배운 것 중 하나는, 개별 사건과 추세를 구분하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큰 뉴스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실수를 반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다른 사건을 부르며 번지는지 여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이번..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05:52
엔비디아 실적 (밸류체인, 마진 방어, HBM4)

솔직히 저는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이해하려면 삼성전자 실적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는 27일,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향방을 사실상 먼저 보여주는 창이 됩니다. 시장 예상 매출은 92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진짜 보고 싶어 하는 건 그 숫자가 아닙니다.내 종목의 미래가 남의 컨퍼런스콜에 있다는 걸 깨달은 날처음 반도체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저는 기업을 개별 종목으로만 봤습니다. SK하이닉스가 실적을 잘 내면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고, 삼성전자가 좋은 발표를 하면 삼성전자가 움직인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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