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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개인도 팔았는데 지수가 오른 날

16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6717.97로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가 이상한 숫자를 발견했습니다. 오른 종목은 304개, 떨어진 종목은 578개. 지수는 1.37% 올랐는데 하락 종목이 두 배 가까이 많다는 게 말이 되는 걸까요. 처음엔 기사 오타인가 싶어 두 번 읽었습니다.지수가 올랐는데 내 주식만 빠진 이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방식(Market Cap Weighted Index)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시가총액 가중방식이란,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 한 종목이 움직이면, 이름도 생소한 중소형주 수십 개가 반대로 움직여도 지수는 삼성전자 방향을 따라갑니다.이날 삼성전자는 2.01% 올라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22:35
삼전닉스 (리밸런싱, 코리아디스카운트, 외국인 순매도)

솔직히 저는 한동안 외국인 순매도 뉴스가 나올 때마다 그냥 나쁜 신호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누적 순매도가 170조 원에 육박한다는 숫자를 보고 나서야, 이 숫자가 한국 증시에 대한 비관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국 증시의 구조를 보여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도의 규모보다 매도의 이유를 먼저 뜯어봐야 한다는 걸, 저는 꽤 늦게 깨달았습니다.같은 매도인데 왜 다르게 읽어야 하는가 — 리밸런싱과 매크로 압력코스콤 체크 집계 기준으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69조 602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이 4조 6546억 원이었으니, 올해 규모는 그것의 36배가 넘습니다(출처: 코스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달은 1월과 4월 단 두..

카테고리 없음 2026. 9. 1. 22:32
엔비디아 실적 (밸류체인, HBM 호황, 협상력)

뉴스에서 "엔비디아 호실적"이라는 제목을 보면 반사적으로 AI 관련주가 다 오르겠구나, 하고 넘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같은 뉴스가 공급망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숫자로 기록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그 공부를 다시 한번 선명하게 정리해줬습니다. 매출 962억 달러, 전년 대비 106% 성장.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진짜 읽어야 할 것은 그 뒤에 있습니다.밸류체인 위치에 따라 같은 뉴스가 다르게 읽힌다이번 발표에서 제가 가장 먼저 눈에 담은 것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하나의 현상이 공급망 각 위치에 전혀 다른 항목으로 기록된다는 구조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장부에는 매출 증가와 협상력 강화로, 엔비디아 장부에는 총이익률(Gross Mar..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21:28
삼성전자 주주환원 (현금 할인, 밸류에이션, 자사주 소각)

현금을 많이 가진 회사일수록 주가가 높아야 한다는 건 상식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수십조 원의 순현금을 쌓아두고도 그 현금의 가치를 시장에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국면이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 현상을 처음 접했을 때 시장의 오류라고 단정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할인에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그 논리가 실시간으로 뒤집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현금 할인 — 시장이 삼성의 현금을 깎아서 봤던 이유기업 분석을 처음 공부할 때 저는 순현금이 많은 회사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그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부에 100조 원이 있어도 주가에는 100조 원어치로 반영..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17:21
CXMT DDR5 (개선 속도, 범용 시장, 3강 체제)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중국이 추격 중"이라는 반도체 뉴스를 절반쯤 흘려들었습니다. 워낙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 무뎌진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창신메모리(CXMT)의 DDR5 칩이 AMD와 인텔 양쪽 플랫폼에서 8800 MT/s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엔 좀 달리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진 속도와 주변의 반응이 제 시각을 바꿔놓았습니다.개선 속도: 숫자보다 변화의 기울기가 중요합니다제가 반도체 뉴스를 꾸준히 읽어오면서 가장 크게 바뀐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위치가 아니라 이동 속도를 먼저 본다는 겁니다. 처음엔 저도 "지금 몇 세대 뒤처졌나"만 찾았는데, 그렇게 읽으면 판단이 계속 흔들렸습니다. 어떤 기사는 격차가 크다 하고, 어떤 기사는 코앞이라 했거든요..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9:34
삼성전자 실적 (매출 최대, HBM4, 칩플레이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내렸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04% 급증했는데도요. 저도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같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그날 이후로 믿게 됐습니다.역대 최대 매출, 근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에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둘 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04% 증가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말 그대로 완벽한 성적표였습니다.그런데 발표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20만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이런 장면에서 당황했습니다. 좋은 소식이 나왔는데 가격이 밀리는 것을 보..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00:26
코스피 이번 주 (빅테크 실적, 가이던스, FOMC)

실적 발표 일정이 한꺼번에 몰린 주를 앞두고 손이 근질거린 경험, 저도 있습니다.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애플의 2분기 실적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그리고 7월 FOMC까지 한 주에 모두 쏟아집니다. 코스피는 27일 6755.75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증권가가 제시한 주간 예상 범위는 6700~7600포인트로 무려 900포인트에 달합니다.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담고 있는 불확실성이 더 눈에 들어오는 한 주입니다.빅테크 실적과 CAPEX — 시장이 진짜 보는 것은 무엇인가실적 발표를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으니 미리 사두자"는 생각, 저도 한때 정말 당연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해봤는데, 예상대로 좋은 숫자가 나왔는데도 주가가 오히려 빠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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