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로 한 관세 15%가 공식 합의문에 단 한 글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기사에서 확인한 순간, 솔직히 등이 서늘했습니다. 3,500억 달러를 내기로 한 약속은 문서에 있는데, 돌려받기로 한 약속은 말로만 남아 있는 구조 — 트럼프 대통령의 "두 배" 발언은 그 빈칸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었습니다.합의문의 공백 — 문서에 없는 약속의 무게이 협상을 처음 따라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이 시리즈의 기사들을 챙겨보고 있는데, 이번 편이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전략 분야 2,000억 달러와 조선 분야 1,500억 달러는 합의문에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로 받기로 한 관세율 15%는 문서에 없습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한국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20%를 요구했는데, 미국이 내민 숫자는 7%대였습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저는 "13%포인트 차이니까 중간쯤에서 타협하겠지" 싶었는데, 곱씹을수록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협상은 숫자 흥정이 아니라 경영 참여권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가까웠습니다.웨스팅하우스 지분율, 숫자보다 문턱이 중요합니다한국 정부는 미국 신규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20% 확보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미국 측은 7%대를 제시했습니다. 왜 하필 20%냐고 처음엔 저도 의아했는데, 기사를 다시 읽으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사회 참여, 즉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기 위한 최소선이 그쯤이라는 겁니다.여기서 이사회 참여권이란, 단순히 배당을 받는 수준을 넘어 경영 방향과 중요..
돈을 내는 쪽이 가격 흥정에서 지는 일이 가능할까요. 저는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그 장면이 너무 낯설어서 두 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 한도는 2천억 달러인데, 미국이 사업 단가를 올려 부르면서 그 한도가 이미 초과됐다는 뉴스입니다. 숫자를 따라가 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복잡했고, 이 협상에서 진짜 봐야 할 포인트가 총액이 아니라 구성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협상 구조: 왜 돈 내는 쪽이 가격을 못 정하나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조선 협력 1천500억 달러, 전략적 투자 2천억 달러를 포함해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 덕분에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는데, 이 협상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