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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는 문서에 적었는데, 관세 15%는 말로만 있다

받기로 한 관세 15%가 공식 합의문에 단 한 글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기사에서 확인한 순간, 솔직히 등이 서늘했습니다. 3,500억 달러를 내기로 한 약속은 문서에 있는데, 돌려받기로 한 약속은 말로만 남아 있는 구조 — 트럼프 대통령의 "두 배" 발언은 그 빈칸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었습니다.합의문의 공백 — 문서에 없는 약속의 무게이 협상을 처음 따라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이 시리즈의 기사들을 챙겨보고 있는데, 이번 편이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전략 분야 2,000억 달러와 조선 분야 1,500억 달러는 합의문에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로 받기로 한 관세율 15%는 문서에 없습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카테고리 없음 2026. 10. 5. 00:15
우리는 20%를 원했고 미국은 7%를 내밀었다

한국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20%를 요구했는데, 미국이 내민 숫자는 7%대였습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저는 "13%포인트 차이니까 중간쯤에서 타협하겠지" 싶었는데, 곱씹을수록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협상은 숫자 흥정이 아니라 경영 참여권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가까웠습니다.웨스팅하우스 지분율, 숫자보다 문턱이 중요합니다한국 정부는 미국 신규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20% 확보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미국 측은 7%대를 제시했습니다. 왜 하필 20%냐고 처음엔 저도 의아했는데, 기사를 다시 읽으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사회 참여, 즉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기 위한 최소선이 그쯤이라는 겁니다.여기서 이사회 참여권이란, 단순히 배당을 받는 수준을 넘어 경영 방향과 중요..

카테고리 없음 2026. 9. 21. 23:12
같은 협상인데 한국과 미국 신문이 다르게 쓴다

한국이 미국에 1,000억 달러가 넘는 에너지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며칠 전 국내 기사로 처음 접했을 때는 협상의 부담 쪽이 부각됐는데, 미국 신문에서 같은 사안을 읽으니 프레임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같은 협상이 어느 나라 신문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걸, 이번에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노형 경쟁 — 우리 돈으로 짓는데, 첫 열매는 누가 가져가나이번 합의안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본 대목은 원자로 노형(爐型) 문제였습니다. 노형이란 원자로의 설계 방식과 기술 계통을 구분하는 말로, 쉽게 말해 "어느 나라 기술로 지었느냐"를 결정하는 핵심 분류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첫 번째 원자로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AP1..

카테고리 없음 2026. 9. 10. 23:27
대미 투자 기사, 어려워서 하나씩 뜯어봤다

돈을 내는 쪽이 가격 흥정에서 지는 일이 가능할까요. 저는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그 장면이 너무 낯설어서 두 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 한도는 2천억 달러인데, 미국이 사업 단가를 올려 부르면서 그 한도가 이미 초과됐다는 뉴스입니다. 숫자를 따라가 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복잡했고, 이 협상에서 진짜 봐야 할 포인트가 총액이 아니라 구성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협상 구조: 왜 돈 내는 쪽이 가격을 못 정하나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조선 협력 1천500억 달러, 전략적 투자 2천억 달러를 포함해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 덕분에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는데, 이 협상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9.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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