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지수가 오르면 시장이 살아났다고 단순하게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스피 반등 국면을 보면서 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실감했습니다. 지수는 7000선을 회복했지만 거래대금은 올해 최저인 25조 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상반기를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밖에 서 있습니다. 가격은 돌아왔지만 사람은 돌아오지 않은 지금, 이 반등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제가 시장을 관찰하며 익힌 방식으로 풀어봤습니다.거래량이 바닥인데 지수는 오른다, 이게 정상인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다시 밟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가장 먼저 거래대금 숫자를 확인했는데, 25조 원대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을 때 뭔가 어긋난 느낌이 왔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으로 시장이 흔들리던 8월 초, 서학개미들은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을 16억 달러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그런데 지수가 저점에서 25% 넘게 반등하자 이틀 만에 6억 6000만 달러를 다시 사들였습니다. 이 숫자들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시장 전망보다 인간 심리의 패턴 쪽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자금흐름이 말해주는 것 — 숫자로 본 매매 패턴시장을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생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가격 차트와 겹쳐 보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는 패턴이 하나 있는데, 이번 데이터도 그 패턴을 정확히 따라갔습니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밀리던..
솔직히 저는 그날 계좌를 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7월 28일,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4% 넘게 빠졌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날에. 뉴스 하나가 시장을 뒤집었고, 제 머릿속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이 글은 그 폭락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한복판에서 저는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정리한 기록입니다.폭락 원인: 중국 DUV 장비 소식이 방아쇠가 됐다이날 하락의 직접적인 불씨는 중국발 뉴스였습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영 배경의 한 기업이 이머전 DUV 노광장비의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여기서 DUV(Deep Ultraviolet) 노광장비란 반도체 칩의 설계도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정밀하게 찍어내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