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아이폰과 맥북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당하고도 검증을 멈추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저는 이것이 단순한 부품 소싱 뉴스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협상의 판이 이미 테이블 밖에서 짜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협상력은 몸집이 아니라 대안의 수에서 나온다시장 뉴스를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처음에 제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큰 구매자가 항상 갑"이라는 공식이었습니다. 애플처럼 연간 수천만 대를 출하하는 기업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 공급사가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그림 아닌가,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직접 겪어보니 다른 원리가 작..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중국이 추격 중"이라는 반도체 뉴스를 절반쯤 흘려들었습니다. 워낙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 무뎌진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창신메모리(CXMT)의 DDR5 칩이 AMD와 인텔 양쪽 플랫폼에서 8800 MT/s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엔 좀 달리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진 속도와 주변의 반응이 제 시각을 바꿔놓았습니다.개선 속도: 숫자보다 변화의 기울기가 중요합니다제가 반도체 뉴스를 꾸준히 읽어오면서 가장 크게 바뀐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위치가 아니라 이동 속도를 먼저 본다는 겁니다. 처음엔 저도 "지금 몇 세대 뒤처졌나"만 찾았는데, 그렇게 읽으면 판단이 계속 흔들렸습니다. 어떤 기사는 격차가 크다 하고, 어떤 기사는 코앞이라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