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으로 시장이 흔들리던 8월 초, 서학개미들은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을 16억 달러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그런데 지수가 저점에서 25% 넘게 반등하자 이틀 만에 6억 6000만 달러를 다시 사들였습니다. 이 숫자들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시장 전망보다 인간 심리의 패턴 쪽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자금흐름이 말해주는 것 — 숫자로 본 매매 패턴시장을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생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가격 차트와 겹쳐 보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반복해서 확인하게 되는 패턴이 하나 있는데, 이번 데이터도 그 패턴을 정확히 따라갔습니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밀리던..
솔직히 저는 한동안 가격만 봤습니다. 올랐으면 좋고, 빠지면 그냥 참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기본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라가면서 거래대금이 이틀 만에 12조 원대에서 1조 원대로 쪼그라드는 걸 보고, 가격 뒤에 숨어 있는 거래량이라는 숫자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거래대금이 10분의 1로 줄었다는 것의 진짜 의미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늦게 배운 개념이 유동성(Liquidity)이었습니다. 여기서 유동성이란 시장에서 자산을 사고팔 때 얼마나 쉽게, 가격 충격 없이 거래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물이 많으면 돌을 던져도 파장이 작지만, 물이 얕으면 작은 돌에도 물결이 크게 번집니다. 저는 이걸 책이 아니라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