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년 새 470% 넘게 오른 주식을 두고 "아직도 싸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저는 처음에 그냥 홍보 문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니 그 말을 허투루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와 이익이 달리기 시합을 벌이고 있는데, 이익이 더 빠른 상황이었습니다. 그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전에 썼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글의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5배 오른 주식이 어떻게 싸다는 건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473% 뛰었고, 올해 들어서만 273% 올랐습니다. 6월 장중에는 1,255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 뒤 고점 대비 15% 정도 내려온 상태이긴 하지만, 누가 봐도 많이 오른 주식입니다.그런데 미즈..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아이폰과 맥북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당하고도 검증을 멈추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저는 이것이 단순한 부품 소싱 뉴스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협상의 판이 이미 테이블 밖에서 짜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협상력은 몸집이 아니라 대안의 수에서 나온다시장 뉴스를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처음에 제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큰 구매자가 항상 갑"이라는 공식이었습니다. 애플처럼 연간 수천만 대를 출하하는 기업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 공급사가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그림 아닌가,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직접 겪어보니 다른 원리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