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5,48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오른 수치인데,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잘 됐네" 보다 "근데 이게 누구 이야기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순위표를 쭉 내려 읽다 보니, 이 통계는 단순한 급여 랭킹이 아니라 올해 한국 경제에서 돈이 어느 방향으로 흘렀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에 가까웠습니다.급여 순위표는 돈의 이동 경로다 — 증권업 성과급 집중 현상저는 몇 해 전부터 급여 통계를 주가나 실적 대신 산업 온도를 가늠하는 후행 지표(lagging indicator)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후행 지표란 경기나 실적의 변화가 일어난 뒤에 그 결과가 반영되는 데이터를 말합니다. 성과급은 이익이 확정된 뒤에야 지급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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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 04:00